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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손경제

200520 수 이진우 손경제

S.Eraser 2020. 5. 20. 16:56
방송 내용

<경제뉴스 따라잡기>
- 콜센터 직원 대신 인공지능이 음성 상담 시대 열린다
- 수제맥주 '캔맥주'로 대량생산.. 주류 규제 완화
- 공인인증서 사라진다? 대체서비스는?

<친절한 경제>
“밀수하다 압수된 물건은 다 소각하나?”

<이슈 인터뷰>
“확진자 하루 5000명 인도, 제조업 봉쇄 해제 문제없나?”

 

http://www.imbc.com/broad/radio/fm/economy/podcast/index.html

 

다시듣기(팟캐스트) |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www.imbc.com

아시아 국가 중 코로나19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인도이다. 전세계로 확장해도 미국, 브라질, 러시아 다음으로 하루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4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지난 17일까지였던 봉쇄 조치를 2주 더 연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숫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매일 5천 명 이상씩 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인도 정부가 제조업, 물류 등 경제활동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인도 현지 공장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바이러스는 계속 번지고 있는데 봉쇄를 해제하는 데 문제는 없는지, 현재까지 그곳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피해는 어떤지 알아본다.

 


 

# 경제뉴스 따라잡기

 

1. 인공지능 음성상담 서비스

 

 인공지능이 챗봇으로 고객과 상담하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는데, 나아가 인공지능이 음성으로 상담하는 서비스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위 이동통신사 kt가 어제 이르면 오늘 11월, AI 보이스봇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로밍스비스 가입 안내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상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인공지능 음성상담 서비스가 도입되는 첫 사례다.

 해외에서는 관련 서비스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례가 많다. 일례로 미국 대형 은행인 Bank of America에서는 2018년 6월부터 에리카라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용자 수는 현재 약 1000만 명 정도이고, 누적 상담 건수도 1억 건을 넘었다고 한다. kt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서비스를 벤치마킹하여 시작할 예정이다.

 AI 기술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가 도입되면, 콜센터 일자리가 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 콜센터 직원은 kt만 해도 7천 명이 넘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를 합치면 1만 1천 명 정도가 된다. 특히 인공지능이 반복학습을 통해 점차 똑똑해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처음에는 간단한 상담에서 시작하여 상담 내용이 점차 풍부해질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챗봇의 사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처음 kt가 챗봇을 도입할 때는 1700개의 시나리오만 대응할 수 있었지만, 2년 정도 지나니 7000개가 넘는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다고.

 

 

2. 주류 규제 완화

 

 어제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이 '주류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서 수제맥주를 캔에 담아서 파는 게 가능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맥주 레시피가 있더라도 주류 생산시설을 갖춰야 맥주를 판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셈이다. 앞으로는 본인이 수제맥주 레시피를 가지고 있다면, 맥주제조회사들의 시설을 이용하여 맥주를 생산하면 된다. 이렇게 주문생산 체제가 활성화되면, 창업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이 적더라도 다른 제조장을 이용해 맥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은 맥주를 만들어 낸다면, 얼마든지 큰 맥주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 허용 여부도 이번 개선방안 발표 전 관심을 받았던 부분이다. 일단은 온라인 주류 판매 불가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미성년자들의 온라인 구매를 우려해서다. 다만, 전화 주문과 관련된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주 메뉴보다 싼 값이라면 전화로 술을 구매할 수 있다. 예컨대, 치킨 4만 원을 시키면 맥주 3만 5천원 어치를 전화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다. 자영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건 미성년자 주문 불가능한가..? 좀 이상한데?)

 

 

3. 전자서명법 본회의 상정

 

 공인인증서의 힘을 떨어뜨리는 전자서명법이 관련 상임위를 통과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 간 큰 이견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공인인증서가 국내에 도입된 지 21년이 되었는데, 이제는 '공인' 계급장을 떼고 사설 인증서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공인인증서 관련 논란은 지난 정부 때의 '천송이 코트' 신드롬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방영 후 중국인들이 천송이 코트를 구매하려고 할 때 공인인증서가 없어 사지 못했다. 이후로 공인인증서가 '낡은 규제'의 대표 격으로 비판받아 온 것이다. 당시는 공인인증서 자체를 폐기하지는 않고, 전자상거래 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제는 금융거래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하겠다는 취지다. 법이 개정된다고 해서 공인인증서가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사설인증서(이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은행 자체 인증서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다.)와 똑같이 경쟁하게 될 것이다. 

 

 


 

# 친절한 경제

 

 담배를 밀수해서 들어오다 적발 당하면 전량소각한다고 하는 뉴스를 봤다. 밀수품은 전부 다 소각하는 것인가? 금괴도?

 공항에서 문제가 되어 압수되는 물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아예 없어야 하는 데 갖고 온 것들이다. 예를 들면, 짝퉁 상품, 마약이다. 세상에 없어야 하는 상품이다. 이 경우는 아예 유통되면 안 되니까 폐기 처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의류 등 바로 폐기하기 아까운 경우는, 브랜드 업체와 의논해서 상표 제거한 후 기증하기도 한다. 둘째, 합법적인 상품이지만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 오려다 적발된 경우이다. 대부분 여행자들의 해외 쇼핑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관세를 내면 찾아갈 수 있지만, 내지 않고 찾아가지 않는다면 경매 처분한다. 담배도 관세 내면 찾아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 찾아가더라도 시중에 유통하면 오히려 손해다. 그래서 담배 밀수하다 적발되면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원칙으로 보면 경매로 팔아야 하는데, 담배는 밀수 과정에서 해로운 성분이 묻거나 독극물을 주입하는 등의 음성적(?) 과정을 거쳤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경매로 팔았다가 문제 생기면 세관이 책임질 수 없으니 소각하는 것이다. 질문한 금괴의 경우, 경매 처분해서 그 돈은 국가가 가져 간다.

 

 


 

# 인도 정부 봉쇄 조치 완화 논란

 

Q) 인도 정부가 제조업에 대한 봉쇄 조치를 곧 완화하기로 하면서 인도의 공장들은 돌아갈 것 같다. 그런데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지금까지 인도의 봉쇄 조치는 어떤 형태였나?

 

 초창기에는 통행 자체를 금지하는 '통행금지' 조치였다. 이후 봉쇄조치로 변경했다. 제한 범위 내에서 차량, 인적 이동을 허용하며, 인도 전체를 왕래할 수 있는 통행은 금지된다. 야간 통행도 금지된다. 2, 3주 간격으로 연장해 지금 4차 조치까지 들어 왔다. 인도 전체를 그린, 레드, 최상위 위험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마다 허용되는 범위가 다르다. 학교는 전 지역에서 등교가 금지된 상태이다.

 

 

Q) 우리 기업들은 어떤가? 현차가 인도에서 4월에 차를 1대도 못 팔았다고 하던데. 

 

 현대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모든 자동차 판매회사들의 판매 대수가 제로였다. 5우러 초 일부 영업행위에 대해 제한을 풀었을 때, 불과 이틀 만에 170만 대를 팔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조만간 상황의 변화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본다.

 

 

Q) 요즘 인도 정부에서는 질병 확산도, 경제 침체도 고민일 텐데. 봉쇄 해제하고 경제활동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당연하다. 인도처럼 거대한 나라가 모든 것을 lockdown 상황에서 운영할 수는 없다. 지역 간 산업 편차가 큰 만큼, 지금처럼 지역 간 경제활동을 막았을 때 부작용이 크다. lockdown 제한 조치를 점차 풀어갈 것 같다.

 인도 전반적으로도 확진자 발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와 비교했을 때 회복률, 완치율 등이 전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수 없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Q) 인도의 의료 상황은 어떤가? lockdown 해제 시 환자 수용, 의료 여건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해제하지 못하는 것인가?

 

 일단 인도의 lockdown 정책은 연방정부의 소관이다. 연방 총리가 각 주 총리들과 협의 하에 의견을 모아서 연방 기준을 세우고, 주 정부가 하위 규정을 만든다. 주 정부의 규제가 연방 정부의 기준보다 더 강하다. 그러면 인도의 각 마을 공동 자치단체에서 더 강력하게 실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을 내 놓는다.

 현재 지적한 병원시설 및 의료 문제에 대해서, 연방정부는 의료 붕괴의 상황을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 사실 인도는 의학, 의료 측면에서 굉장히 발달한 나라다. 500, 600개 대학에서 연 8만 명 정도의 의료 인력이 배출되고, 유럽, 영국, 중동 등의 의료 인력도 채우고 있을 정도다. 산소호흡기 등 고급 장비가 부족할 수는 있으나, 의료 시스템 자체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병원 자체도, 기존에 서민들에게 무료 진료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부족하게 될 사태를 대비하여 중앙 정부는 봉쇄조치로 인해 멈춰 있는 열차들을 병실로 개조했다. 이렇게 10만 개 정도의 병상을 추가로 제조해 놓은 상태로, 주 정부의 요청에 따라 보내주고 있다.

 

 

Q) 열차를 어떻게 병실로 개조한 것인가?

 

 기본적으로 인도에서 장거리 이동이 잦다 보니, 열차에 침대 칸이 많다. 이를 개조해 기본적인 치료 및 감호를 할 수 있는 정도로 의료시설화한 것이다. 

 

 

Q) 앞으로 코로나 이후 인도의 비즈니스, 경제 환경 어떻게 변화할까?

 

 위에서 말했듯, 코로나19 종식이 완전한 '청정지역'이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코로나19와 함께 가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완성될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례로 봉쇄로 인해 가사 도우미를 쓰지 못하고 가정주부가 직접 일을 하게 되다 보니, 가공식품 산업이 발달하고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물류가 막힌 상황이기 때문에, e-커머스가 떠오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국 우한에서 육식으로 인해 코로나가 전파되었다는 소문이 퍼진 이후로, 베지테리언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 동안 잘 팔리던 닭고기와 계란의 재고가 넘치는 상황이 되어, 정부에서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고. 

 이렇게 팬데믹 상황에서 인도 사회도 변화하고 있고, 그에 맞는 활동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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